진안 고로쇠 수액 품질관리 ‘엉망’
진안 고로쇠 수액 품질관리 ‘엉망’
  • 진안/송정섭기자
  • 승인 2010.03.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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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간 표시 없고, 일부 수액병엔 부유물 떠다녀
진안군은 운장산 고로쇠가 최고라며 지난 6일과 7일 주천면 대불리 운일암반일암 삼거리광장에서는 ‘제6회 진안 운장산 고로쇠축제’가 열려 6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홍보하고 있다.

운장산 고로쇠는 청정 진안의 해발 600미터 이상 고지대에서 채취해 어느 지역보다 특유의 향과 맛으로 그 효능이 뛰어나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올해로 6번째를 맞은 고로쇠 축제는 군이 주최하고 진안운장산고로쇠축제위원회(위원장 이부용)가 주관해 개막행사와 고로쇠 시음,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공연행사와 참여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하지만 진안군이 주최하는 축제행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마이산의 관문인 진안 휴게소 농산물 판매장에서 진열 판매하고 있는 고로쇠 수액 1.5리터 한 병에 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격은 업체가 발표한 값의 2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는 가격이다.

익산 거주 K씨는 “고로쇠를 구입하려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로쇠 수액 속에는 도저히 사람이 마실 수 없는 부패된 부유물이 너무 많이 떠다니고 있어 휴게소 담당 관리자에게 확인한바 고로쇠 수액채취 일자가 전혀 기재 되어있지 않아 유통기간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며 “포장 외부 상표에는 ‘7일 까지 유효하다’고만 기재되어 있었다며 군 축제기간에 판매되는 고로쇠 물을 소비자가 어떻게 믿고 살 수 있는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같이 뚜렷한 법적인 규제나 명쾌한 유통질서 기준이 없어 일반소비자들의 먹거리에 안정성 문제가 심각히 우려되며, 휴게소 관리팀에게 확인 한바 “휴게소에서는 제조업체측에 유통기간, 일자 등을 정확하게 기재해달라고 요청 했다”고 말하고 있다.

진안군은 고로쇠축제 행사에 도비 800만원 군비 4천500만 원등 5천300만원이나 보조금을 지원한 행사임에도 관리소홀로 관광객이나 축제참여자들에게 먹 거리와 관련된 눈살 찌푸리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책임 회피 및 떠넘기기에 급급할 뿐이다.

한편 제조납품업체는 이 부분에 대해 유통과정에서 출고 일자를 표기하는 문제가 쉽지 않고 유통기간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매장에 진열된 부패된 고로쇠 수액 전체를 회수 폐기했고 갈수록 증가되는 생산량에 소비가 따르지 못해 정책적으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