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쿠르드 자치정부 원유 수출 중단…WTI 5.13% 급등
[국제유가] 쿠르드 자치정부 원유 수출 중단…WTI 5.13% 급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3.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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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4.25% 오른 배럴당 77.76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5달러(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17달러(4.25%) 높은 배럴당 77.7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승인을 받지 않고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해 왔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국제 소송을 통해 이 같은 수출이 1973년 이라크와 튀르키예 간 송유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제 중재 재판소가 이라크의 손을 들어주면서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은 막히게 됐다.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한다.

앞으로 쿠르드 정부가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재판 결과로 향후 중동에서 유럽으로의 원유 공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의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새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은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미국 30위 규모의 지역은행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는 SVB을 인수하기로 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