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 산불 17시간만에 주불 진화… 축구장 30개 면적 태워
강화 마니산 산불 17시간만에 주불 진화… 축구장 30개 면적 태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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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한지 17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7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림 22만㎡가량이 소실됐다.

이는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면적이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지정 보물인 마니산 정수사 등으로도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전날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차 등 장비 43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 대원 등 1426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을 모두 잡지는 못했다. 산불현장에서 순간 최대 초속 11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인 이날 날이 밝으면서 산불진화헬기 11대, 소방차 등 장비 39대, 산불재난 특수진화 대원 등 142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이후 화재 발생 17시간 16분 만인 오전 8시께 주불을 진화하고 산불 1단계를 해제했다.

산림당국은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를 하며 산불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발화 추정 지점인 동막리 마니산 초입 일대를 살피며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