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로비' 김인섭 측근 구속영장… '이재명 재판' 위증혐의 (종합)
檢, '백현동 로비' 김인섭 측근 구속영장… '이재명 재판' 위증혐의 (종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3.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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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성남시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김 전 대표의 측근 김모 씨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 위증 혐의로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김인섭 전 대표와 공모해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등을 알선해준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70억원을 수수하기로 하고, 그 중 3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김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검사 사칭'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는 2002년 변호사 시절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을 취재하던 KBS 최철호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공무원 자격 사칭)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방송사 PD가 검사를 사칭했고 나는 사칭하지 않았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취재대상이었던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씨는 2019년 2월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을 고소한 김병량 전 시장 측에서 이재명을 사칭 주범으로 몰아가기 위해 최 PD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김씨가 이 대표로부터 재판에 나와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는 연락을 여러 차례 받고 허위 증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은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구속된 김씨에게 증언을 요청한 것은 경기도지사 시절 백현동 사업과 무관한 별개의 선거법 재판과 관련한 것이며 ‘진실을 증언해달라’는 것이지 위증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