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박 이성헌 제외 공심위 구성
한나라, 친박 이성헌 제외 공심위 구성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3.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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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 다가오는데 연대 완결 안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가 계파 배분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10일 구성됐다.

지방선거 중앙 공천심사위원회는 15명으로 친이계에서는 정병국 공천심사위원장과 배은희, 차명진, 안효대, 장제원 의원,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등 6명이 포함됐고, 친박계는 조원진, 안홍준, 유정복, 김선동 의원 등 4명이 포함됐다.

중립 성향에는 남경필, 조윤선 의원 2명과 외부인사로 진영재 연세대 교수와 곽진영 건국대 교수, 이연주 청년유권자연맹 대표 등 3명이 포함됐다.

그 동안 친박계는 공심위에 당 사무부총장 출신이며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성헌 의원을 포함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친이계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같은 문제로 공심위 구성이 늦어져 지방선거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을 우려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중재로 이성헌 의원이 빠지는 대신 당초 3명이었던 친박계 의원을 4명으로, 1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공심위 구성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미경 대변인은 이와 관련, “원안의 (친박계) 주성영 의원이 유정복 의원으로, 구상찬 의원이 김선동 의원으로 (중립의) 김광림 의원이 (친박의) 조원진 의원으로 바뀐 것”이라며 “정병국 사무총장이 바뀐 안을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보고했고,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늦게 구성됨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당을 비롯한 각 시도당별 공심위 구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야권 분열로 고민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4 야권 선거 연대에 대해 “시한인 15일 전에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개혁진영의 절체절명의 과제는 6.2 지방선거 승리이다.

야 5당과 시민사회는 어떻게든지 힘을 합쳐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자는데 합의를 했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연대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 현안의 핵심적인 사항들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지만 마음이 좀 급하다” 면서 “선거일은 다가오는데 아직도 5+4 연대가 완결을 짓지 못했다.

3월 15일인 시한 전에 꼭 협의가 완결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