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맹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합의"
푸틴 "동맹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합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3.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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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이미 주둔, 7월1일 핵무기 저장고 완공”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스푸트니크 연합뉴스/크렘린궁)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스푸트니크 연합뉴스/크렘린궁)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동맹을 맺고 있는 벨라루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를 비롯해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이 닿아 있다.

스푸트니크‧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러시아24와 인터뷰를 갖고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오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토록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긴 것 또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다수를 비롯해 10대의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으며 오는 7월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라루스의 지역적 위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서방 국가를 상대로 핵 위협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국정연설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를 중단하겠다”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러시아도 이에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