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물 부족' 가뭄상습지 농촌용수개발 올해 2822억 투입
'농촌 물 부족' 가뭄상습지 농촌용수개발 올해 2822억 투입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3.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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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신규 착수 및 기본조사 20개 지구 선정
계속되는 가뭄으로 흙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전남 화순 동복호.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가뭄으로 흙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전남 화순 동복호.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상습적인 가뭄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농촌지역에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올해 28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촌용수개발사업은 가뭄상습지역에 저수지·양수장·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농어촌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생활·환경용수와 같은 다목적 용수를 확보·공급하는 사업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고, 가뭄 강도 역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1년간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1177밀리미터(㎜)로 평년의 1332㎜보다 11.6%가량 적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915㎜로 평년의 66%에 불과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기존 추진 대상지를 비롯해 전국의 8개도 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 착수 8개 지구, 기본조사 12개 지구를 선정하고 올해 282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구체적으로 △다목적농촌용수개발 2067억원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 492억원 △임진강수계농촌용수공급 180억원 △제주농업용수통합광역화 80억원 △논범용화용수공급체계구축 3억원이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를 시행 주체로 삼고 올해 공사 중인 52개 지구는 조기 완공을 지원하는 한편 연말까지 7지구 2053헥타르(㏊)를 준공해 내년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수리시설이 미흡하거나 지하수 관정 등에 의존한 가뭄상습 농경지 6769㏊가 물 걱정 없이 안전하게 영농을 할 수 있다. 또 연간 20만톤(t)의 하천유지용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에도 농업인들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