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우려되는 미국 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은행들은 꽤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상황이 진정되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곧 폭발할 것 같은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감은 이해한다. 중간 규모의 은행들은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재무부는 금융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의회 동의 없이 일시적으로 SVB와 시그니처 은행에 현행 25만 달러인 보호대상 예금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예금은 안전하며 연방예금공사(FDIC)는 세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불안정이 나타나면FDIC가 전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25만 달러 초과 예금을 보증하는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레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설립돼 모두 17개 지점을 보유한 은행이다. 미국 16위 은행으로 서부 스타트업 돈줄 역할을 했다.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 예금이 줄어들며 위기에 처했다. 미 연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린 탓에 기술기업 자금사정이 악화했다. 신규 자금이 끊긴데다 채권 가치까지 낮아졌다. 

고객들 예금 인출이 가속화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한 지 이틀 만인 이달 16일 파산했다.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중 2008년 문을 닫은 워싱턴뮤추얼 이후 2위 규모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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