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준‧이복기‧서미영 등 취업포털 업계 대표들이 '챗GPT' 바람에 함께 올라 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 원티드랩, 인크루트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에서 챗GPT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 특화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서비스와 연계해 기술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다.

잡코리아는 최근 기업 HR(인적관리)담당자들이 채용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 회원이 구직자의 자기소개서 검토 시 AI 분석을 통해 표절률 결과를 알려준다. 

AI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개발·운영한 무하유와 함께 제작했다. HR 담당자는 잡코리아에서 지원자의 이력서를 선택한 후 ‘자기소개서 분석하기’를 누르면 AI가 약 100억건의 무하유 ‘카피킬러’ 데이터베이스와 이력서 내용을 대조해 표절률과 표절문장을 확인시켜 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기업회원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표절률이 높은 자기소개서 등을 직접 검토할 필요가 없어 채용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구직자와 구인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면접 코치 기능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원티드랩은 챗GPT의 핵심 기술 GPT-3를 활용한 'AI 면접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채용공고에 맞춘 예상 면접 질문을 생성하고 답변을 입력하면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면접 과외’ 같은 취업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피드백에 따라 답변을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모의 면접을 반복하는 셈이다. 면접 답변에 대한 피드백은 서비스 내 ‘답변 제출하기’를 누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답변상의 오류를 찾아주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보완 가이드도 제공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AI 면접코칭을 통해 많은 구직자가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HR 대표 기업으로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특성을 진단하는 솔루션 '메타검사'를 개발한 인크루트는 생성형 AI 관련 'HR 게이미피케이션'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HR 게이미피케이션이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지능과 역량 등을 검증하는 데 게임적 사고와 기법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세미나는 채용에 게이미피케이션이 활용되는 이유와 챗GPT의 등장으로 AI가 점차 대중화되는 시대에 어떤 인재를 선발해야 할지 가이드와 메타검사를 소개했다.

또한 인크루트가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한 메타검사는 지원자의 다차원 지능을 진단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 게임(PSG)과 기업별 인재상과 핵심가치 등에 맞게 진단 항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AI PnA’로 구성됐다. AI PnA는 응시자의 응답 왜곡을 억제하고 응답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인 인성검사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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