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데이터센터 분야 디벨로퍼형 사업 확대
한화 건설부문, 데이터센터 분야 디벨로퍼형 사업 확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3.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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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규모 '창원 IDC 클러스터 건립' 추진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한 한화시스템 ICT 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한 한화시스템 ICT 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디벨로퍼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공사보다 까다로운 설계·시공 기술력과 경험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건축 분야에 속한다. 

데이터센터는 다수 서버와 전산장비가 24시간 작동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또 서버는 습도와 온도, 전력공급 등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해 효율적인 냉각시스템과 전력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진동에 강한 내진설계와 소음 방지, 방진, 방수, 각종 보안시스템 등도 필수다.

한화 건설부문은 그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데이터센터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KT 강남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한화시스템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NICE그룹 IT센터 △NH 통합 IT센터 △MG새마을금고 IT센터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작년 12월에는 동탄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현재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단순 시공을 넘어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디벨로퍼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LG CNS, 안다자산운용과 '창원 IDC 클러스터 건립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창원 IDC는 연면적 4만4000㎡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추진하며 약 4000억원 규모 민간 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박철광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장은 "데이터센터 분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리모델링 공사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 개발 단계부터 사업을 주도하는 디벨로퍼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