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료전지 산업 현황 및 진단. [자료=산업부]](/news/photo/202303/1678008_841313_950.jpg)
정부가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 에너지 르네상스 실현을 앞당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한국은 2022년 기준 약 859메가와트(㎿)를 보급한 세계 최대 연료전지발전 시장이다. 국내 업계는 지금까지의 제조·설치·운영 등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약 3억5000만달러 해외 수주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정부와 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료전지 수출물량 누적 1기가와트(GW), 수출액 누적 30억달러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연료전지 수출산업화를 위해 △수출의 양적 확대 △현재 중국 위주에서 중동·호주·동남아·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 △연료전지 주기기에서 핵심 소재·부품 등까지 수출품목 다양화 등 질적 성장도 함께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 전략 수립을 통한 수출 확대 △주기기 판매와 설계·건설·운전·사회간접자본(SOC) 등을 연계한 수출패키지화 △기술, 인력양성, 마케팅 협력을 통한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 등 연료전지 산업 초격차 유지 △글로벌 시장 선점 등을 모색한다.
정부는 업계 노력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산업기반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제고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 등 3대 전략과 7대 과제를 담은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지원전략’도 추진한다.
우선 산업생태계 유지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수소발전 입찰시장 등 정책시장 외 자가발전 수요 기반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
현재 예타 진행 중인 포항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기업 집적화단지, 소재·부품 성능평가센터, 국산화 실증시범센터 등 인프라를 적기 구축해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한다.
정부는 연료전지를 포함한 수소 7대 전략 분야에 대한 핵심 기술개발 투자 시 연간 5000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 우대 등 정책 금융을 지원하고 주요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세제 혜택 강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오는 6월 ‘수소 연구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귀금속 촉매, 고분자막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을 선정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 방지한다. 또 중동·호주·동남아·미국·유럽 등 업계의 지역별 맞춤 수출전략과 연계한 수출 지원 정책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품목 다양화 등 수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정부는 수소전문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우대 등 무역금융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신재생에너지 해외진출지원사업을 통해 연료전지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협회와 공동으로 ‘연료전지 수출 전담반(TF)’ 운영하고 기업들의 수출 현장 애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과 운전 역량을 축적해온 분야”라며 “새롭게 출범한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를 창구로 업계와 가깝게 소통하면서 필요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