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계 5개 분과 나눠 '탄소중립' 대응, 머리 맞댄다
화학계 5개 분과 나눠 '탄소중립' 대응, 머리 맞댄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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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 포럼 2023' 출범…위원장에 장영진 산업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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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계 민관 전문가들이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화학산업에 대한 글로벌 대응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화학산업 포럼 2023’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위원장인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단안전 △규제개선 등 5개 분과 분과장 및 포럼위원 300여명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화학산업 포럼은 지난해 화학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8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화학산업 포럼 2023’에서는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세부업종별 당면한 규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출·투자 활성화 전략을 논의하고 업종별 특화된 대책 마련을 추진한다.

이번 화학산업 포럼에서는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고려해 규제개선 분과를 신설했다. 포럼 내 5개 분과에서는 지난해 마련한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토대로 업종별 특화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분과에서는 지난해 마련한 친환경 전환 전략을 기반으로 친환경 관련 기술 개발, 투자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석유화학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전략도 논의한다. EU,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별 규제와 주력 수출제품을 분석하고 예상 시나리오별 수출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정밀화학 분과는 지난해 전방산업 기술혁신과 연계한 고부가스페셜티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추가적으로 전기차 화재 진화 등 생활난제해결형 화학소재와 고부가가치 무기화학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 인센티브, 품질인증 등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정밀화학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 산재된 협단체들을 대상으로 정책적 지원과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협의체를 구성한다. 또한 정밀화학 산업 정확한 경쟁력 진단을 위해 신뢰성 있는 통계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분과에서는 지난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선, 인프라 조성 방안 등 논의를 이어간다. 올해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은 소각·매립을 최소화하고 나프타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 개선효과로 인해 글로벌 주요 화학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산업이다. 또한 유럽 주요국 등을 중심으로 생활소비재 등 재생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를 강화해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산업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단안전 분과에서는 그간 석유화학 산단 사고사례를 분석하고 사고 예방 안전관리방안 마련 등 구조적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화학산업의 수출·투자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규제분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불합리한 규제는 포럼 내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 세미나에서는 △석유화학의 글로벌 친환경 전환 동향 △정밀화학의 지속가능한 전략 △플라스틱 산업 지원 전략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세미나에서는 올해 달라진 환경에 따른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포럼 운영을 상시화할 계획이다.

장영진 차관은 “한국 화학산업은 성장과 쇠퇴의 중대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