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주총데이' 쌍용차, KG모빌리티로 새출발
'산업계 주총데이' 쌍용차, KG모빌리티로 새출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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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전용 플랫폼, SDV, 자율주행 기술분야 집중
정용원 KG 모빌리티 대표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
정용원 KG 모빌리티 대표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

쌍용자동차가 KG 모빌리티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Mobility) 기업으로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쌍용자동차는 22일 평택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KG 모빌리티(KG Mobility)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KG 모빌리티는 1954년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1977년 동아자동차 그리고 1988년 쌍용자동차 이후 35년 만의 새 이름으로, 70여 년의 자동차 역사를 갖고 있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SUV 대표 기업이다.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전기자동차 토레스 EVX를 비롯해 KR10, O100, F100 등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 모델 공개를 통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날 자리에선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Go Different. KG MOBILITY’도 공개됐다. 이는 쌍용자동차가 지금껏 달려왔던 길 그리고 앞으로 도전해 나갈 미래 방향성을 담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인증 중고차 사업과 특장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km 이내의 KG 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준비를 완료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탑(Deck-Top) 등 자동차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용품 사업을 강화한다. 특수 목적의 특장차 제작과 판매 등의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KG 모빌리티는 ‘KG 모빌리티 디자인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정통 SUV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를 계승 발전시키고 미래 디자인 비전을 정립하기 위함이다. 4월 중 1차 예선 접수와 본선 진출자 결정 후 6월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더불어 사명 변경과 함께 포스코와 ‘KG 모빌리티 재도약 기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포스코와는 주요 차종 첨단 고강도 소재 적용 등 신차 개발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토레스와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3월22일부터 25일까지 포스코 포항 본사와 광양 제철소에 전시한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며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개발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이날 주총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정용원 KG 모빌리티 대표, 엄기민 KG ETS 대표를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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