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부산에 온라인 그로서리 첫 풀필먼트센터 짓는다
롯데쇼핑, 부산에 온라인 그로서리 첫 풀필먼트센터 짓는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3.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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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착공, 2025년 오픈…2030년까지 6개 운영 목표
"새로운 쇼핑 경험 제공, 지역 경제발전 위해 노력할 것"
오카도 영국 자동화물류센터 내부 모습[사진=롯데쇼핑]
오카도 영국 자동화물류센터 내부 모습[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거점지로 부산을 낙점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첫 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부산에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올해 말 CFC를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22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와 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롯데쇼핑의 첫 CFC가 자리할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을 통해 구축한 물류 클러스터다.

CFC는 부지면적 약 4만제곱미터(㎡) 규모로 일 3만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부산뿐 아니라 창원, 김해 등 주변 지역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CFC에는 OSP의 모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예측·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피킹과 패킹, 배송·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CFC가 완공되면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사회 상품의 소싱과 판매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동반성장 효과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의 첫 번째 부지로 부산을 선택해줘 감사하다”며 “시에서는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롯데쇼핑 CFC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가 지향하는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부산, 경남지역 시민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약 135조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의 온라인 유통기업인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오카도와 협업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부산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CFC를 오픈할 예정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