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을 관광명소로…'혁신 디자인' 적용
서울시, 전통시장을 관광명소로…'혁신 디자인' 적용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3.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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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까지 참여 접수…2025년 말 개장 목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가 2025년 말까지 서울 전통시장 2곳에 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초까지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대상지 2곳을 선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로 뽑힌 곳은 2025년까지 외관부터 내부까지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시설물이나 시장 공간 일부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시장 내 모든 공용시설 디자인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장 입구와 내부 조형물에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과 내부 조명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통일성과 독창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업 핵심인 디자인 혁신을 위해 건축사와 교수 등 총괄 기획가(MP)를 선임해 계획 수립부터 준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도록 한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건축사 참여를 유도하고 경쟁력 있는 설계안 선정을 위해 국제현상설계 공모도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지역자원이 풍부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쉽고 상인회가 조직돼 있으며 변화와 혁신 의지가 높은 골목형 전통시장(단독시장)이다. 사업 예산은 시장 규모와 사업 내용에 따라 투입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상인회는 오는 31일까지 시장 소재지 구청으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평가위원회를 거쳐 5월8일 최종 대상지 2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최종 대상지에 대해 5월부터 기술용역에 착수해 기본계획과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 현상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부터 착공해 그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세한 지원 대상과 선정 기준은 해당 자치구 전통시장 관련 부서나 시 상권활성화담당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바르셀로나 산타 카테리나, 튀르키예 베식타스 피쉬마켓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서울 전통시장도 예술적 디자인을 입혀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