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올해 비스포크 50% UP"…'로봇 활용' 예고
삼성 한종희 "올해 비스포크 50% UP"…'로봇 활용' 예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2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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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라이프' 개최…가전시장 전략 공개
흑자전환 자신, '로봇플랫폼' 만들고 역량강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친환경·초절전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글로벌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의 판매를 올해 50%까지 끌어올리고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행사에서 “지난해 연말 적자엔 물류비 증가, 원자재비 증가, 수요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었다”며 “개선활동 중이다. 적자내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사 가전 중 비스포크 비중은 국내 50%, 미국은 25% 등 수년 간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비스포크 판매는 전년대비 50% 늘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은 상반기 3종이 추가돼 총 27종으로 확장된다. 올해는 핵심 부품 고효율화로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이고 고도화된 AI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효율이 최대 22% 더 높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나 덜 쓴다.

환경 노력도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탑재했다. 세탁 시 마찰로 인해 옷에서 떨어져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나 줄여준다. 또 비스포크 에어컨에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 없는 솔라셀 리모트를 확대 적용했다. 그 외 AI 적용 품목을 총 15개로 늘리는 등 AI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제품 사용을 통해 친환경 노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비스포크 라이프로 소비자 삶에 한 단계 진화한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을 내세웠다고 해서 가격이 비싸지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프리미엄은 가격이 높은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제품”이라며 “가성비, 가심비 등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트윈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에 대신하고 공정도 로봇 사용으로 단축시켜 제품 경쟁력을 지속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OLED TV는 절대 안한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에 대해 “OLED의 가장 큰 우려는 번인문제고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됐다”며 “일반적으로 사용에 무리 없어 라인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계층이 굉장히 다양하다.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실외에서 시청 가능한 테라스 TV 제품까지 내놓고 있다”며 “취향을 맞추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인수로 이목이 집중된 로봇 사업에 대해선 “로봇도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갖고 있다고 주총 때 말씀드렸고 한걸음 나가고 있다”며 “삼성리서치에선 로봇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DX엔 로봇사업팀이 있다. 로봇 역량을 강화해 활용분야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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