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고소득자, 1년에 33억원 번다 
상위 0.1% 고소득자, 1년에 33억원 번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3.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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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총합소득 중 10%…하위 20% 대비 1400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상위 0.1% 고소득자는 한해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 9399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1조1285억원이다. 1인당 평균 33억3317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4조4505억원으로, 상위 0.1% 구간 총 소득액의 13.5% 수준에 불과했다. 하위 20% 구간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3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1400배에 달했다.

최상위 구간의 소득 집중도는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 

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 10.2%로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 더욱 확대됐다.

전체 종합소득 금액 역시 2019년 233조9624억원, 2020년 248조8003억원, 2021년 299조482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300조원에 육박했다. 

종합소득 금액 증가율은 2019년 9.5%에서 2020년 6.3%로 감소했다가 2021년 20.4%로 크게 뛰었다.

종합소득은 사업소득·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 등 개인에게 귀속된 각종 소득을 종합한 소득이다. 일반적인 직장인은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연말정산 한 번이면 납세 절차가 종료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다른 소득이 있다면 별도 종합소득을 신고해야 한다.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취약계층의 전반적 소득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조세 기능 강화와 선제적 복지 확대를 통해 분배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