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한일 정상회담 내용 국정조사 추진"
박홍근 "한일 정상회담 내용 국정조사 추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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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을사조약 버금가는 굴욕 외교 용납 못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한일 정상회담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어제 해명하겠다며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는 공개하지 못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대체 국민에게 뭘 감추려는 건지 매번 답변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진다"며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단 뜻이 일본 측은 이 사안을 거론했는데, 우리 측이 반박하지 않아 토의가 안 됐단 의미인지 아니면 일본 측도 아예 언급이 없었단 건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를 공개하지 못하겠단 건 사실상 논의가 됐단 것 아니냐. 수산물 수입은 국민 밥상의 문제이고 무엇보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다"며 "가뜩이나 일본이 예고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코앞으로 다가와 국민 불안감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분명하게 문제를 지적했어야 하건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까지 빗장을 풀어줬다면 이는 역사뿐 아니라 국민 생명과 건강권까지 팔아넘긴 셈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의 논의 내용을 국민 앞에 하나도 빠짐 없이 공개해야 할 거다"고 몰아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모든 걸 내주고, 일본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청구서가 대체 몇 갠지 모르겠다"면서 "강제동원 셀프 배상안부터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안,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를 포함한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잡겠단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