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기소설'에 檢 맹공… "빈 수레가 요란해"
민주, '이재명 기소설'에 檢 맹공… "빈 수레가 요란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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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종외교 이재명 기소로 물타기… 빈 깡통 혐의"
"檢, 후안무치… 대통령실, 李 수사 보고받고 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검찰을 맹공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굴종외교에 국민 여론이 들끓자 이재명 대표 기소로 물타기를 하려는 거냐"며 "알맹이 하나 없는 빈 깡통 같은 혐의만으로 기소하겠다니 우습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더니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1년 반 동안 60여 명의 수사 인력을 동원해 332차례가 넘는 압수수색을 해놓고 고작 수사 결과가 이런 거냐"며 "더욱이 이런 3류소설 같은 공소장으로 끝끝내 이 대표를 기소하겠다니 황당무계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참으로 파렴치한 정권에 후안무치한 검찰"이라면서 "공소유지조차 버거울 게 뻔한 빈약한 내용으로 기소한다니, 소가 웃겠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출신 대통령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본에 퍼주기 외교를 하고, 대통령 측근 검사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1야당 대표 죽이기 조작 편파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정상적인 검찰이라면 지금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며 "주가조작 혐의와 정황이 뚜렷한 김건희를 즉각 소환수사하고 기소하는 것, 대장동 검은 커넥션의 핵심 박영수 전 특검과 50억 클럽을 철저하게 수사하는 거다"고 질타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검사독재정권 정부 요직 곳곳에 검찰 출신이 똬리를 틀고 있다"면서 "검사는 검사독재정권 대한민국의 새로운 특권 계급이다. 군사독재시절 군대가 군사 독재자에게 충성하듯이 검사독재정권 검찰은 국민이 아닌 검사 독재자에게 충성하고 있나"고 반문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을 향해 "이 대표 수사를 보고받고 협의하고 있냐"며 "대통령실은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계속 제출할 걸 어떻게 알고 있나. 만약 윤석열 정권이 검찰 수사권으로 야당 대표를 정적 제거용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면 헌법 유린이다"고 규탄하면서 대통령실에게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