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안보리, 20일 공개논의
北, 사흘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안보리, 20일 공개논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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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연습 대응 성격… 日 “배타적경제수역 밖 낙하”
‘자유의방패’ 기간 추가도발 우려… 합참 “한미 공조강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공개회의를 열기로 한 만큼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5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만 일곱 번째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자유의 방패’가 시작된 이후 북한은 잦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본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쏜 데 이어 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16일에는 ICBM 화성-17형을 고각발사했다. 화성-17형은 비행거리가 1만3000㎞ 이상으로 정상각도 발사 성공시 미국 본토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위협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도발에 일본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0㎞로 약 8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연합연습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를 계속하기로 공언한 만큼 23일까지 진행되는 FS 기간내 추가도발 가능성도 있다.

미 전략자산 전개에 따라 도발 수위를 높이게 되면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를 비롯해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연다. 안보리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공개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비이사국인 한국도 조율 하에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북한의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할 전망이다.

다만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또는 언론성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연합훈련 등을 근거로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도발과 관련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