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순방 성과 불살라… 김대중·노무현 정신 부정하나"
與 "野, 순방 성과 불살라… 김대중·노무현 정신 부정하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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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노무현 정신"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경기 성남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경기 성남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8일 정부의 대일(對日) 외교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며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순방이 끝나기도 전에 외교 성과를 몽땅 불살라버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마저 부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방일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막혔던 한일관계의 물꼬를 트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이제 한일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로 거듭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쏟아내고 있는 '섬뜩한 말들'은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하고 있다"며 "혹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대신해서 북한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라고 거듭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식민통치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가 명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망과 닮았다"며 "노 전 대통령도 2005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관대하게 손을 잡고 유럽연합의 질서를 만들었던 것처럼 너그러운 이웃으로 일본과 함께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관계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라면서 "'국익에는 여야가 없다'라는 말이 정치적인 레토릭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미래세대를 위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냉정하게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