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주 69시간' 안 되고 '주 60시간' 된다?… 근거 뭐냐"
박홍근 "'주 69시간' 안 되고 '주 60시간' 된다?… 근거 뭐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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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말 한 마디에 정책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역주행 선언… 월~금 저녁 9시, 토 저녁 6시 퇴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근로시간 주 69시간'이 반발 여론에 부딪히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하'를 검토 지시한 데 대해 "주 69시간은 무리이고, 주 60시간은 가능한 근거는 뭐냐"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 시간이 국민 삶 전반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큰데,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부 정책, 대체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69시간 노동제에 이어 주 60시간 노동제로 대변되는 장시간 노동제는 대한민국만 노동 시장 단축에 세계적 흐름과 반대로 가겠다는 역주행 선언"이라며 '한 주 근로시간은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당사자간 합의를 하면 한 주간 12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현행 근로기준법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저녁이 없는 삶, 내일이 없는 삶으로 내몰려 한다"면서 "어제 고용노동부가 서둘러 올린 페이스북 '올바른 가상 근무표'가 또다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월화수목금 저녁 9시 퇴근, 토요일에도 저녁 8시까지 근무하면 대체 애는 누가 봐주냐며 볼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심지어 1주 62시간 근무 기준"이라며 "제발 이번 노동시간제 개편이 누굴 위한 건지, 우리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킬 건지 그 영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대응하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동시간제는 MZ세대 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든 국민의 문제"라며 "같은 문제 제기에 세대를 갈라 다르게 반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나쁜 의도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주 69시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철회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