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화성-17형' 발사 참관… "핵억제력으로 적들에 두려움줘야"
김정은, ICBM '화성-17형' 발사 참관… "핵억제력으로 적들에 두려움줘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3.17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 위원장이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해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16일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발사 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전망적인 국가의 안전 환경과 적들의 위협에 대처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활동방향과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 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ICBM 도발이 한미연합훈련이 초래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리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며 ICBM 발사의 목적이 한미 견제에 있음을 분명히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7시10분경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로 향하기 3시간 전이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후 약 한 달 만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