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이화여대에 EDCF 평가전문가 양성과정 개설
수출입銀, 이화여대에 EDCF 평가전문가 양성과정 개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3.17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론과 함께 해외 현장실습, 보고서 작성 등 실무 체험
한국수출입은행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EDCF 유상원조 M&E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사업설명회 뒤 수은 직원, 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EDCF 유상원조 M&E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사업설명회 뒤 수은 직원, 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EDCF 유상원조 M&E(Monitoring & Evaluation)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지난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경제원조 기금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한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한다.

이번 시험사업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개발협력 전공과정에 ECDF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강좌를 처음 개설하는 것이다.

원조사업의 성과모니터링 및 평가는 △사업기획단계부터 성과지표 설계 △수행 과정에서 모니터링 수행 △완공 이후 평가를 통한 효과와 개선점 도출 등 사업의 성공 및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국내에서 유상원조 평가전문가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수은은 이번 강좌개설을 통해 학생들에게 EDCF 체계·절차·평가 등 이론과 함께 해외 현장실습, 보고서 작성 등 EDCF 사업 사후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실무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유상원조 평가전문가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표준 교안과 교과 과정,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도 수립한다.  

수은은 이번 시범사입이 국내 개발협력 석사 과정의 학생들에게 향후 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다자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유상원조 평가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에는 국내 개발협력 전공자들과 함께 개도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참여하면서 앞으로 EDCF 사업 인식 제고와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호 수은 경협평가부장은 "매년 EDCF 예산규모 및 사업수 확대로 평가전문가 수요는 꾸준히 증대되어 왔으나, 전문가의 부족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했다"며 "이번 과정이 유상원조 사업의 평가전문가 양성 체계 구축 및 평가 생태계 조성의 시발점이 되어 장기적으로 고용 창출 및 개발협력 사업의 성과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