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부활 신호탄 쐈다”
앤서니 김 “부활 신호탄 쐈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3.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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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식 준우승… 위창수 시즌 첫 ‘톱 10’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던 앤서니 김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스파(파70. 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준우승했다.

선두였던 카밀로 비예가스(28. 콜롬비아)에게 6타나 뒤진 공동6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앤서니 김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해 3타를 줄였다.

상위권에 자리했던 선수들이 대회 마지막 날 주춤한 탓에 앤서니 김은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독보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눈 앞에 뒀던 비예가스와의 차이는 크게 줄이지 못했다.

4번 홀까지 3언더파를 쳐 초반부터 매섭게 타수를 줄여낸 앤서니 김은 이후 파 세이브로 스코어를 지켰고, 전반 라운드 마지막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이후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17번 홀의 보기로 더 이상의 타수 줄이기에는 실패했다.

맹타를 휘두르며 일찌감치 대회 우승을 예약했던 비예가스는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비예가스는 2008년 9월에 BMW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까지 2개의 우승을 연달아 거머쥔 이후 무려 18개월여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PGA투어의 미래’라는 극찬을 받고도 나란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비예가스와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갖고, 2010년의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이븐파를 친 위창수(38. 테일러메이드)도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단독8위로 2010시즌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