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 먹거리 원자력 르네상스
향후 20년 먹거리 원자력 르네상스
  • 송영운
  • 승인 2010.03.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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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UAE 원자력공사가 발주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UAE 원자력공사의 모하메드 알 함마디 CEO는 계약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형 원전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한전 컨소시엄은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안전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우리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안전성과 운영효율성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한마디로 “원전 종사자” 즉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장이 줄고 운영효율(이용률)이 높아지려면 완벽한 설비와 자재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로 노후 설비를 제때 교체하여야 하고, 사전 예방정비를 통해 고장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비 및 발전 종사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육성을 통하여 원전 종사자들의 능력을 높은 수준에서 계속 유지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숙련된 종사자에 의한 완벽한 정비와 효율적인 운영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우리의 강점에 우려할 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UAE 계약 이후 원전 수출에 필요한 인력을 기존 인력으로 충원하다보니 남은 인력의 업무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공기업 효율화 작업으로 정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보니 인재육성에 힘쓸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아울러 경영평가에서도 수익성을 중시하다보면 예방정비나 인재육성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우려도 있다.

원전은 일반 업종과 달리 한번의 작은 실수로 인한 사고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원전 사업자에 대해서는 수익성 보다는 안전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관리해야 할 것이며, 종사자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교육을 통하여 세계 최고의 인재로 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원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원자력이 10년 아니라 20년, 30년 이상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고, 원전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