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최태원 "엑스포 유치 후반부, '3개 승부수' 던질 것"
대한상의 최태원 "엑스포 유치 후반부, '3개 승부수' 던질 것"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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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빅 이벤트 몰린 상반기, 판세 결정 승부처"
엑스포 유치위 3차 회의서 '전략 로드맵' 제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3개의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3차 회의’에서 “특히 빅 이벤트가 몰려 있는 이번 상반기는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유치 경쟁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며 “마치 바둑으로 치면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 9개월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승부수로 4월에 있을 ‘BIE 실사단 방한’을 꼽았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타당성을 입증하고 부산의 강점과 K-소프트 파워의 진면목을 보여줘야 한다”며 “민·관 함께 실사단을 밀착 마크해 교섭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사단 방한에 맞춰 국내 유치 열기를 붐업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방위적 홍보 활동을 통해 국민 관심과 참여를 제고해야 한다. 기업들도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두 번째 승부수 6월 달에 있는 ‘4차 PT’”라고 말했다. 그는 “3차 PT에서 ‘인류 현안 함께 해결하자’하고 제안했는데 4차 PT에서는 한국이 실제로 문제 해결 의지와 능력 갖추고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승부수론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해외교섭 전략’이 제시됐다.

최 회장은 “앵커링 국가와 파리 현지를 대상으로 투트랙(Two-track)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라며 “앵커링 국가 대상으로는 민·관이 가용 가능한 정책 수단과 비즈니스 역량을 총동원해서 각국 현안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회원국의 마음을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리 현지에서 실제 투표권자인 각국 주불 대사관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간담회 및 K-Culture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사실상 승부는 박빙으로, 몇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다”며 “11월까지 우리가 두는 한 수, 한 수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각오로 민관이 One Team으로 최선의 노력을 더해서 경주한다면 ‘승부수’는 곧 ‘승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orea One Team의 적극적인 활약으로 부산 유치의 ‘승전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추진할 유치활동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민·관 유치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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