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모두 개선…기준선 못 미쳐 시장 낙관은 '아직'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다섯 달째 상승세를 보인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분양 기대 심리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순 없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5p 오른 73.6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이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100일 기준으로 지수가 기준점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그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다가 11월부터 이달까지 다섯 달째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3월에는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72.1로 전월 대비 11.1p 상승했고 지방도 74로 0.8p 높아졌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충북과 전북이 8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 83.3 △전남·경북 82.4 △서울 82.2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완화 정책과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어 아직 분양 여건이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8p 오른 92.9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5로 전월 대비 7.8p 올랐고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도 116.9로 전월과 비교해 1.8p 상승했다.
주산연은 1·3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하고 있지만 연이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여전히 사업자들의 분양 일정 확정에 어려움이 있어 분양 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