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김정은, 정권보장 위해 핵역량 계속 강화…한미에 위협”
美정보당국 “김정은, 정권보장 위해 핵역량 계속 강화…한미에 위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0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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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사진=AFP/연합뉴스)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사진=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핵무장 강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미국과 한국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핵무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국가안보체계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을 겨냥한 핵 및 재래식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거의 확실히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신의 독재 정권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핵무기 강화가 독재체제를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보고, 국제사회에서 입지 강화 측면에서 국방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 강화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군 현대화 목표 중 하나로 공표한 ‘전술핵 작전’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은 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한국군과 미군에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고 한다”며 “북한군이 미국과 동맹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정상화할 목적으로 순항미사일, ICBM, 극초음속 활공체(HGV) 등을 계속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발전된 사이버역량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기업에서 6억2500만달러(약 8200여억원)를 훔친 사건을 근거로 작전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발전했고 미국 내 광범위한 표적군을 포함해 다양한 표적을 상대로 다양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갖췄다”며 “북한이 미국 내 일부 핵심 기반시설망을 일시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방해하고, 기업의 네트워크를 방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