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수준은 이전 전망치보다 높을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지난주 후반 3월 0.25% 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 인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연방준비은행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의 말을 뒤집는 발언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여 최종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파월 의장의 입장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진데다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경제지표가 잇따랐다.
노동시장 과열은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지속 유발한다.
파월 의장은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을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 소비자 지출,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1월 지표에서는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보장된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있다.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 2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인상 속도를 늦췄다. 3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4.5~4.75%에서 5.0~5.25%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