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의 신용사회-⑥] 신용복지컨설팅 이용한 A씨 "카드발급 가능하대요"
[김보람의 신용사회-⑥] 신용복지컨설팅 이용한 A씨 "카드발급 가능하대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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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등급 올리는 맞춤형 정보제공…평균 56.9점 상승
(자료=신용회복위원회)
(자료=신용회복위원회)

우리는 신용사회에 산다. 신용은 금융거래의 근간이다. 다만 신용은 '꼭 갚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용을 통한 모든 금융거래에는 제약이 따르게 된다. 그만큼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이 문제로 떠오른다. 이들에겐 파산만이 답은 아니다. 이들에게도 패자부활전은 있기 때문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역할과 기능만 잘 살펴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편집자 주>

#.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 중인 A씨는 몇 개월 뒤 '채무불이행자'라는 낙인에서 해방되면 대중교통 이용에 필요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생각이다. 그동안 채무조정 성실 납부와 함께 '신용복지컨설팅'으로 신용 점수를 관리해놓은 덕분이다.

연체 등으로 채무불이행자가 되면 안타깝게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결제 수단 사용이 제한된다.

당장 채무 조정이 급선무지만 실질적인 재기를 위해서는 신용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이유다.

신복위는 채무불이행자가 정상적인 금융소비자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복지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8일 신복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신복위 신용복지컨설팅 이용자 절반 이상(54%)의 신용점수는 평균 56.9점 상승했다. 최고 437점까지 상승한 이용자도 있었다.

신복위는 지난 2019년부터 채무불이행자의 빠른 신용 회복과 신용 생활 개선을 위해 신용복지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신용복지컨설팅은 채무조정 이행 단계에 따라 △신용비타민 △신용도우미 △신용컨설팅 등 3단계로 제공된다.

'신용비타민'은 채무조정 이행 초기 신용카드 사용, 통장 압류 해제 등 채무조정 이행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와 장기적인 신용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 채무조정 성실 상환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가능한 정보 등을 카카오 알림톡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채무조정 납입 회차에 따라 총 3회가 순차적으로 발송(채무조정 변제금 1회차·3회차·5회차 납입 시점마다 발송)된다.

유용한 정보 등을 모바일로 제공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하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신용도우미'는 신용점수 조회와 신용 향상 1:1 코칭, 변제금 납입 분석 등과 같은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하는 신용관리 서비스다.

채무자마다 총 5회에 걸쳐 제공(3개월 단위로 알림톡 발송)되며 관련 제도와 환경 변화에 따라 콘텐츠도 업그레이드된다.

'신용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가 서민 금융제도와 신용 관리 방법, 복지지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선 심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신복위에는 총 39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신용복지컨설팅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용자 9826명이 만족도 점수 92점을 부여했다.

특히 1년 뒤 신용복지컨설팅 이용자의 신용점수는 미이용자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복위 관계자는 "채무조정 이행자의 실질적인 재기를 위해 신용복지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신용점수 상승 등 신용도 개선에 있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신용컨설팅 이용자는 컨설팅 신청 시점에 미이용자 대비 신용 점수가 낮았으나 컨설팅 후 3~9개월 경과 시 미이용자보다 신용점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공 기록정보 해제와 신용(체크)카드 발급, 서민 금융상품 이용을 통한 부채구조 개선 등이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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