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적정 축의금…"친하다면 기본 10만원"
결혼식 적정 축의금…"친하다면 기본 10만원"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3.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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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축의금 적정 수준 조사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사진=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사진=인크루트]

인크루트는 결혼 축의금의 관계별, 상황별 적정 액수와 모바일 청첩장에 대한 인식 등을 알아보고자 1177명의 대학생과 구직자,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응답자의 답변을 통해 관계별 축의금의 적정 액수를 알아봤다. 이때 축의금 책정은 직접 결혼식에 참여하고 식사까지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마주하는 직장 동료’일 경우에는 △5만원(65.1%)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21.3%)이었다.

또, ‘사적으로도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전 직장 포함)’의 적정 축의금 수준을 물었는데 △10만원(63.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 ‘가끔 연락하는 친구 또는 동호회 일원 등 그냥 알고 지내는 정도’라면 5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63.8%, 10만원은 20.6%였다.

더불어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 또는 지인’이 결혼한다면 △10만원(36.1%)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0만원(30.2%)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30만원도 가능하다(14.4%)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최근 축의금과 함께 청첩장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메신저로 간편하게 결혼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서 연락처, 계좌번호, 약도 안내는 물론 웨딩 사진, 축하 메시지 등 다양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모바일 청첩장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종이 청첩장의 수요는 줄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보다 종이 청첩장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을 것이다.

종이와 모바일 청첩장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 더불어 친구 또는 지인이 종이 말고 모바일로만 보내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응답자에게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29.2%) 정도는 ‘종이 청첩장 받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종이 청첩장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받았다는 느낌 때문(38.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모바일 청첩장은 성의가 없어 보임(26.2%) △격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함(17.2%)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만약 친하지 않거나 평소에도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냈을 시 결혼식에 참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3%가 ‘안 간다’ 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46.6%는 ‘축의도 하지 않겠다’ 라고 답했다.

친분이 있거나 꾸준히 연락해왔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냈을 경우 대부분 응답자(91.3%)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참석하겠다고 밝힌 이들 중 약 6%는 ‘축의금을 적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비교적 대관료가 비싼 호텔 결혼식에 가족 또는 애인을 동반하고 10만원 축의를 한 사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봤다.

전체 응답자 중 39.0%는 ‘축의금 수준을 따지지 않고 결혼 축하를 위해 참석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쁘지 않다는 답변이었다. 반면, 61.0%는 ‘축의금 수준이 부담되면 혼자 참석하고, 동참자가 있다면 준비 수준과 식대 등을 고려해 더 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으로 결혼식에서 축의금은 어떤 의미이고 그 중요도는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응답자의 58.4%는 ‘축하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라고 답했고, 41.6%는 ‘결혼식 참석 여부가 중요하지 축의금 전달 여부와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라고 답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