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택공급 불균형 심화될듯
울산지역 주택공급 불균형 심화될듯
  • 울산/김준성 기자
  • 승인 2010.03.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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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공동주택 건축허가 2건·신규 아파트 분양 1건
전문가 “중장기적 안목의 주택공급정책 필요”

울산의 주택건축허가 실적이 2년간 단 2건에 불과하고 신규 아파트 분양도 거의 중단돼 주택공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울산지역 아파트 시장은 현재 중소형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공급부족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시장은 물론 아파트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 안목의 주택공급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간 울산에는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허가건수가 단 2건에 불과하고 신규 아파트 분양도 1건에 그쳤다.

이는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거나 늦췄기 대문으로, 지난 2007년 19건, 2006년 8건, 2005년 8건등 3년간 35건과 비교할때 크게 저조한 것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하자 울산에는 전세아파트 품귀현상이 1년째 지속되면서 가격이 1년사이 평균 7.7%나 상승, 지난달말 현재 3.3㎡당 354만원으로 부산, 울산에서 가장높았다.

이사철을 맞아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24평형 이하 중소형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있으나 매물이 거의없어 매물로 나오는 즉시 소진되고 있으며,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울산에서는 지난2년간 신규 아파트공급이 거의없어 미분양이 적정수준으로 소진되는 1-2년후에는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중장기안목의 주택공급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7106가구에 이르는 울산의 미분양아파트는 전체의 74%(5236가구)가 전용면적 85㎡이상 중대형에 집중돼 있어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