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 개발
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 개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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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내비게이션 정보 연동기술 개발
현대모비스 로고.
현대모비스 로고.

다양한 목적에 따라 차량 높이가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이 시장에 출시된다.

현대모비스는 거친 노면이나 고속도로, 주차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가능한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ELC)’을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ELC는 주행 상황에 맞게 위아래로 최대 60밀리미터(㎜)까지 차량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차량의 전륜과 후륜, 네 바퀴 모두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차량 높낮이는 주행 속도, 적재량에 따른 차량 높이 변화 등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조절되며 필요에 따라 수동 조작도 할 수 있다.

양사는 시험 차량에 이 시스템을 장착해 기술 신뢰성과 부품 내구성 검증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와의 연동을 통한 차량 높이 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에서 높낮이를 조절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차량 하체 보호 △연비·전비 개선 △승하차시 편의성 향상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차량 높이를 올려 차체 바닥에 깔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 도로와 같은 거친 노면, 과속 방지턱 등에 차량 바닥이 긁혀 손상되는 위험을 낮추고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차량 항속 거리를 늘릴 수 있다. 특히 고성능차의 경우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차량의 주행 성능 향상도 기대된다.

ELC을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용할 경우 차량 도어 개폐 정보에 따라 차량 높이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릴 때나 승객이 차량에 오르고 내릴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PBV 특성상 무거운 짐을 싣거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을 때도 차량 처짐없이 차고를 적절한 높이로 유지한다.

박정훈 현대모비스 안전부품랩장 상무는 “전기차나 PBV 시장뿐만 아니라 고성능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기능 구현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