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사랑에 관한 황홀한 텍스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
대전시립합창단, 사랑에 관한 황홀한 텍스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3.03.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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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 제160회 정기연주회, 3월 9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전단앞 홍보물. (자료=대전시립합창단)
전단앞 홍보물. (자료=대전시립합창단)

대전시립합창단 제160회 정기연주회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shakespeare)가 남긴 작품 중 사랑의 텍스트가 담긴 음악을 모아 노래한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한여름 밤의 꿈', '폭풍우',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등 희곡에 쓰인 유명한 대사나 시가 가사로 발췌된 곡으로 다양한 사랑 이야기와 세레나데가 합창의 화음과 어우러져 로맨틱하게 펼쳐질 것이다.

첫 번째 무대는 소박하고 서정적인 무반주 합창곡 마드리갈 무대로 토마스 몰리(T.Morlley)의 ‘Fire! Fire! (불타네! 불타네!)’, 존 베넷(J.Bennet)의 ‘Weep, O Mine Eyes (내 눈에 맺힌 눈물)’, 존 다우랜드(J.Dowland)의 ‘Come Again (다시 돌아오세요!)’, 셰익스피어의 희곡 '좋으실 대로' 중에서 가져온 토마스 몰리(T.Morley)의 ‘It Was a Lover and His Lass (그곳에 사랑하는 연인과 여인이 있었네)’를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는 여성합창 무대로 독일 낭만 후기의 대표적인 작곡가 멘델스존(F.Mendelssohn)이 셰익스피어 희곡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발췌한 합창을 위한 가곡 ‘Bunte Schlangen zweigezüngt (두 개의 현란한 혀를 가진 뱀)’을 노래한다.

세 번째 무대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인 'The Tempest' 중에서 프랑크 마르탱(F.Martin)이 작곡한 혼성 아카펠라 합창곡으로 ‘Five Songs of Ariel (다섯 개의 아리엘 노래)’를 연주한다. 극중 캐릭터 외딴섬의 정령 아리엘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네 번째 무대는 영국의 20세기 작곡가 제랄드 핀지(G.Finzi) 곡으로 희곡 '십이야'와 '좋으실 대로'에서 발췌한 두 곡을 바리톤 독창으로 대전시립합창단 수석 유승문 단원이 연주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핀란드 작곡가 야코 멘티예르비(J.Mäntyjärvi)의 셰익스피어에 의한 4개 가곡으로 북유럽 느낌의 합창곡을 감상할 수 있으며, 미국의 현존 작곡가 매튜 해리스(M.Harris)의 셰익스피어에 의한 3개 가곡으로 유럽 음악과 대조적인 분위기의 현대적인 합창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작곡과 지휘로 현대 영국 합창을 대표하는 존 루터(J.Rutter)가 희곡 '좋으실 대로'에서 발췌한 두 곡과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희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온 대사를 청혼가인 세레나데로 만든 작품인 본 윌리엄스(V.Williams)의 ‘Serenade yo Music(음악의 향한 소야곡)’을 협연자 김민정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연주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언어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섬세하고 정교한 음악적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봄을 기다리는 듯한 설렘과 황홀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입장료는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이며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