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제160회 정기연주회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shakespeare)가 남긴 작품 중 사랑의 텍스트가 담긴 음악을 모아 노래한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한여름 밤의 꿈', '폭풍우',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등 희곡에 쓰인 유명한 대사나 시가 가사로 발췌된 곡으로 다양한 사랑 이야기와 세레나데가 합창의 화음과 어우러져 로맨틱하게 펼쳐질 것이다.
첫 번째 무대는 소박하고 서정적인 무반주 합창곡 마드리갈 무대로 토마스 몰리(T.Morlley)의 ‘Fire! Fire! (불타네! 불타네!)’, 존 베넷(J.Bennet)의 ‘Weep, O Mine Eyes (내 눈에 맺힌 눈물)’, 존 다우랜드(J.Dowland)의 ‘Come Again (다시 돌아오세요!)’, 셰익스피어의 희곡 '좋으실 대로' 중에서 가져온 토마스 몰리(T.Morley)의 ‘It Was a Lover and His Lass (그곳에 사랑하는 연인과 여인이 있었네)’를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는 여성합창 무대로 독일 낭만 후기의 대표적인 작곡가 멘델스존(F.Mendelssohn)이 셰익스피어 희곡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발췌한 합창을 위한 가곡 ‘Bunte Schlangen zweigezüngt (두 개의 현란한 혀를 가진 뱀)’을 노래한다.
세 번째 무대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인 'The Tempest' 중에서 프랑크 마르탱(F.Martin)이 작곡한 혼성 아카펠라 합창곡으로 ‘Five Songs of Ariel (다섯 개의 아리엘 노래)’를 연주한다. 극중 캐릭터 외딴섬의 정령 아리엘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네 번째 무대는 영국의 20세기 작곡가 제랄드 핀지(G.Finzi) 곡으로 희곡 '십이야'와 '좋으실 대로'에서 발췌한 두 곡을 바리톤 독창으로 대전시립합창단 수석 유승문 단원이 연주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핀란드 작곡가 야코 멘티예르비(J.Mäntyjärvi)의 셰익스피어에 의한 4개 가곡으로 북유럽 느낌의 합창곡을 감상할 수 있으며, 미국의 현존 작곡가 매튜 해리스(M.Harris)의 셰익스피어에 의한 3개 가곡으로 유럽 음악과 대조적인 분위기의 현대적인 합창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작곡과 지휘로 현대 영국 합창을 대표하는 존 루터(J.Rutter)가 희곡 '좋으실 대로'에서 발췌한 두 곡과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희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온 대사를 청혼가인 세레나데로 만든 작품인 본 윌리엄스(V.Williams)의 ‘Serenade yo Music(음악의 향한 소야곡)’을 협연자 김민정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연주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언어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섬세하고 정교한 음악적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봄을 기다리는 듯한 설렘과 황홀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입장료는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이며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