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 석재전문화 농공단지 다른 업종 입주
웅천 석재전문화 농공단지 다른 업종 입주
  • 보령/박상진기자
  • 승인 2010.03.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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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유발업체등…보령, 현황조차 파악 못해
보령시가 석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령시 웅천읍 일원에 조성한 석재전문화 농공단지가 전문화단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보령시는 1998년 6월 이 지역에 산재한 석재가공 공장을 집단화하기 위해 60억3900만원을 들여 웅천읍 대창리 15만㎡에 웅천석재전문화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이 단지에는 석재가공공장을 비롯 25개 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석재가공업 외의 타 업종도 6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석재 전문화단지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I산업의 경우 시로부터 허가도 득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으며 타 업종 업체중 일부는 악취를 내뿜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해 석재가공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석재관련업종, 기타 관리권자가 입주 승인하는 업체로 입주자격이 정해진 석재전문화 농공단지에 타 업종이 들어서게 된 것은 보령시가 미분양 용지 등의 해결을 이유로 용지를 타 업종에 분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석재산업의 침체와 함께 도산한 업체가 경매로 소유권이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다수의 타 업종이 석재전문화 농공단지에 입주했지만 이 과정에서 보령시가 손을 놓고 있었던 점도 타 업종 입주의 빌미를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석재업 관계자는 “분양당시 전문화 단지에 타 업종이 못 들어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시가 타 업종에 분양하지 말라는 법 조항이 없어 분양을 했다”며 “이후 늘어난 타 업종 일부와 석재업계가 단지 내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지금도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석재전문화 농공단지가 설립 당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보령시는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현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화 농공단지의 경우 법적으로 전체 면적의 75%까지 타 업종에 분양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력 부족 등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아 현재 가동중인 석재가공공장 수와 정확한 타업종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