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심야열차 충돌로 사상자 100명 넘어… “피해규모 늘어날 듯”
그리스 심야열차 충돌로 사상자 100명 넘어… “피해규모 늘어날 듯”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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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리스 중부에서 심야 열차가 충돌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자정께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부상자도 85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이 전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여객 열차는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으며 화물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여객 열차 안에는 승객 약 350명과 직원 약 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차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열차 앞부분이 깨지고 선로도 탈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칸의 창문이 깨지면서 열차 잔해가 인근도로까지 흩어진 모습도 현지 SKAI 방송 영상 등에 포착됐다.

사고 현장 수습에는 구급차 수십대가 투입됐다. 화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근 병원에 비상경보를 발령됐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두 열차의 충돌이 너무 심각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대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수색‧구조 작업과 동시에 열차 탑승자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