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됐던 정동일 구청장은 “3년 8개월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성과를 냈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내부 일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받았다”며 탈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요람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경원 국회의원이 위원장이 된 이후부터는 “공천도 받지 못한다”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구청과 정 구청장의 유통업 사무실을 두 번씩이나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수사관행을 뛰어넘는 차원이라며 반발했다.
정 구청장은 “최근 출마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공권력이 동원될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공천을 못 받게 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이렇게 법이라는 칼날에 굴복하지는 않겠다” 며 “조건 없이 초심으로 민주당에 입당한다.
정치적 뼈를 묻어야 할 민주당에서 중구와 중구민을 위한 지킴이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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