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EU 의장국인 스웨덴은 트위터에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론, 전투기 부품 등 러시아가 우크라전에서 활용하는 핵심 부품의 조달 통로를 차단하는 게 목표다. EU는 러시아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50여 개 전자부품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러시아 기업이 중국 등 제3국으로부터 기계 부품이나 안테나, 크레인, 트럭과 엔진 예비부품 등을 수입할 수 없도록 했다.
러시아산 합성고무에 대한 제재 면제 범위를 두고 EU과 의견을 달리한 폴란드는 합성고무 수입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조건으로 이번 10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폴란드는 면제 조치가 너무 광범위해 제재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러시아산 합성고무 수입을 전면 반대했다.
우크라가 요청한 러시아 원자력 및 다이아몬드 산업 재제는 프랑스, 헝가리, 불가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포함되지 않았다.
120여 개인과 단체, 기관, 은행 등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와 디지털 은행 틴코프 등 러시아 은행에 대해 국제적 금융거래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접근을 추가 차단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EU 회원국들이 우크라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역대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했다. EU는 우크라와 단결해 우크라가 필요로 하는 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에 필요한 기술, 장비 수출을 제한한데 이어 EU는 러시아의 핵 관련 분야에 대한 제재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EU 비회원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민간 물품을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제재 적용 범위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