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규모 對러 제재 발표… 알루미늄 관세 200% 부과
미, 대규모 對러 제재 발표… 알루미늄 관세 200% 부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2.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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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째가 된 24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백악관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등 각 부처가 제재안을 만들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 제재 조치를 위반한 200명 이상의 개인 및 단체를 제재 명단에 올리고 금융기관 12곳과 제3국 기업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러시아 은행 자산의 80% 이상을 대표하는 러시아 은행들이 이미 미국,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간운데 재무부는 자산 가치 면에서 10대 은행 중 한 곳을 포함해 12곳 이상의 금융 기관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전했다.  

제재 대상 은행에는 모스크바 신용은행, MTS가 포함됐다. 또 러시아에 경제 비용을 부과하기 위해 러시아산 금속, 광물, 화학 제품 등 100여개 품목에 관세를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사용 제품에는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한다. 

백악관은 "러시아에 약 28억 달러(3조700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100여개 이상의 러시아산 금속, 화학 제품 등에 대한 관세가 증가하게 된다"며 "러시아에서 제련되거나 주조된 알루미늄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벨라루스, 이란 등의 90여개 제3기업에는 미국산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제재 대상 기업들은 미국에서 제조되거나 특정 미국 기술 또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반도체 등 품목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금지된다. 

우크라에게는 올해 봄 공세를 위해 20억달러(2조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우크라나 지원 요청하고 있는 F-16 전투기나 기존 것보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