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만6000대·충전소 91기 보급…수소 생태계 키운다
차량 1만6000대·충전소 91기 보급…수소 생태계 키운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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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발족…안정적 수급방안 논의
2023년 수소차·충전기 보급 및 생산기지·액화플랜트 구축 계획.[이미지=산업부]
2023년 수소차·충전기 보급 및 생산기지·액화플랜트 구축 계획.[이미지=산업부]

현대차·SK·하이닛·가스공사 등 민간·공공기업들이 정부와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차량보급을 늘리고 충전소, 액화충전소도 확대해 수소 수요부터 보급, 생산까지 전주기에 걸쳐 관련산업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2시 석탄회관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수요-공급’ 간, ‘정부-업계’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 강화가 목적이다.

수소 수급을 총괄하는 산업부와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가스공사를 주축으로 수요분야는 관계부처(환경부, 국토부), 수소충전소 사업자, 수소차 제조사(현대차)가 참여했다.

공급분야는 기체·액화 수소 생산자와 수소 유통사로 구성됐다. 그 외 가스안전공사와 석유관리원은 수급 관련 이슈에 대해 자문·지원 역할을 맡는다.

이날 열린 킥오프 회의에선 올해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와 공급 전반을 전망하고 
안정적 수소수급 방안 논의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넥쏘 1만6000대, 버스 700대, 화물차 100대, 청소차 120대 등 수소차 1만6920대를 추가 보급한다. 산업부는 수소인프라가 확보되고 대규모 수소버스 보급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지원한다. 국토부는 사업용 차량의 수소차 전환에 지속 노력한다.

수소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고상버스 본격 생산 등 수소상용차 제조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소충전기를 올해 91기 추가 구축해 연말 320기로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수소교통복합기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등 교통물류 거점별 수소충전소 확충할 계획이다.

민간 수소충전소 사업자인 하이넷은 올해 최대 17개소를 추가 개소해 총 54개소를, 수소상용차 충전소 사업자인 코하이젠은 올해 말까지 총 8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SK E&S는 액화플랜트 준공에 맞춰 연말까지 액화충전소 11개소를 구축· 운영한다.

모빌리티용 기체수소 생산자인 가스기술공사는 일 7톤 규모 평택 생산기지를 4월 재가동한다. 가스공사는 11월 창원(10톤/일), 광주(4톤/일) 생산기지를 구축해 대규모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지역별 거점으로 일 1톤의 소규모 생산기지도 연내 구축한다. 액화수소는 5월 창원 지역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11월, 울산에서 12월에 액화플랜트가 준공될 예정이다.

수소유통사는 올해 연간 약 5800톤 규모의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한다. 압축기 증설, 출하설비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가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수요-공급 관련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수소차 보급 확산으로 수요량은 약 1만톤, 공급 능력은 생산기지와 액화플랜트 구축 등으로 최대 약 1만5000톤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 수소 수급 상황은 양호할 전망된다. 다만 생산기지 및 액화플랜트 구축이 하반기 집중된 만큼 시기별,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체를 통해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