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 한달만에 ‘흑자’
2월 무역수지 한달만에 ‘흑자’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3.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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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332억7000만 달러, 수입-309억4000만 달러
올해 2월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전원과 비교해 감소한 것이 무역수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지식경제부는 1일 ‘2010년 2월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1.0% 증가한 332억7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36.9% 증가한 309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월 수출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고 선진시장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등 전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력 품목들은 대부분 전년동월 보다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가장 높은 118.4%를 기록했고 자동차부품과 액정디바이스가 각각 89.1, 60.3%를 나타냈다.

뒤이어 석유화학 51.6%, 가전 43.8%, 자동차 32.9%순이었다.

지난달 나란히 감소율을 보인 선박은 15.0% 상승하며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는 달리 무선통신기기는 -20.0%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1월1일~20일)의 경우 중국·아세안(ASEAN)등 대(對)개도국 수출과 미국·일본 등 대(對)선진국 수출은 규모가 확대된 것과는 달리 대(對)EU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전월인 1월 대비 EU수출은 3.3% 증가함으로써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가 우리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대(對)EU수출금액은 1월 20억3900만 달러에서 2월 21억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증가율로는 중국 37.7%, 아세안 31.0%, 일본 20.4%, 미국 13.5%, EU -3.7%로 확인됐다.

한편 2월 수입은 경기회복,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 등의 수입증가 및 반도체장비 등 수출용 설비도입 증가로 전년동월에 비해 36.9% 증가한 30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수입액(225억8000만 달러) 및 증감율(△30.8%)과 비교하면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짐작할 수 있다.

원자재 수입증가율은 2009년 2월 -28.3%에서 2010년 1월 39.4%로 대폭 증가했다.

주요 원자재 수입증가율의 경우 원유(56.9%)·석유제품(102.5%)·비철금속(126.3%) 등의 수입은 크게 증가한 반면 가스(-5.1%)·석탄(-6.2%) 등은 감소했다.

원유는 도입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 대비 56.9% 증가한 51억2000만 달러를 수입했지만 전월(1월, 58억1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도입물량 감소로 인해 수입액이 11.9% 줄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2009년 2월과 2010년 2월에는 각각 △18.3%, 34.2%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증가율 역시 2009년 2월 △20.1%에서 2010년 2월 49.1%로 수입증가폭이 컸다.

이는 수출용 설비부품인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차부품 등의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도체장비와 자동차부품의 수입증가율은 각각 163.6%, 71.2%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무역수지가 지난달 4.6억 달러 적자 이후 한 달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 전월대비 선박(1월 19억 달러→2월 49억 달러) 수출확대, 원유수입 감소(1월 58억 달러→2월 51억 달러) 등으로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수주선박의 순조로운 인도, 전월대비 조업일수 2일 감소에 따른 원유, 가스 수입감소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3월 이후 수출여건은 그리스 등 남부유럽 재정위기, 미국·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으나 해외수요 회복에 따른 선박,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 수출확대 등으로 월별 두 자릿수 무역흑자 유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