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신원확인 여전히 오리무중
北억류, 신원확인 여전히 오리무중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3.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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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방북 승인 받은 사람 중 억류자 없어”
북한이 지난 26일 불법입국한 우리 국민 4명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정부는 아직 이들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도 우리 국민 4명의 억류 사실을 보도한 이후 이들의 신원이나 입북 경위 등을 설명하는 추가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어 사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북한의 발표 이후 여러 방면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사실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북 민간단체에서도 현재까지 단체 구성원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은 사람 중에는 억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른 방법으로 북한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외교부나 현지 공관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억류자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대북전통문 발송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한게 없다”며 “먼저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게 기본 입장이고, 윤곽이 드러나면 어떤 식으로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실무접촉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억류 사실을 보도한 뒤 북한 개성관리위 쪽에도 확인을 해봤는데 아예 모르더라”며 “북한 체제 특성상 당국끼리도 정보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