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하여
[독자투고]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하여
  • 신아일보
  • 승인 2023.02.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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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검지 강진소방서 예방안전과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두 달이다. 현재 서서히 인구 유입이 줄어드는 군 단위와 달리 특별시 및 광역시 등 시 단위에서는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하주차장 건설은 매력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들로 경각심 역시 날이 갈수록 더해져야 하지만 빈번한 화재에 오히려 화재에 대한 이미지가 소모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들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더 화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지하주차장과 관련된 화재는 전기, 배터리, LPG 가스 누출, 담뱃불 화재 등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 대 차량의 단순 화재가 아닌, 줄지어 붙어 있는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되어 대형화재로 변모된다는 것이다. 지하주차장 화재가 대형 화재화되는 것은 비단,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전기차 비중은 증가하고 그에 따라 충전시설은 공간 확보를 위해 역시 지하주차장에 다수 충전시설이 설치된다는 사실이다. 밀폐된 공간이기에 더욱 화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하주차장에 화재가 났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 대가 아닌 여러 차량의 화재를 목격한다면 화재를 진압하려는 시도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만약 내 차에서 화재가 났다면, 차량 내 소화기를 사용하여 작은 화재의 경우 보닛을 열어 임시방편으로 진압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차량 내 소화기가 없다면 무리하게 화재를 진압하려는 노력보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신고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지하주차장은 현대사회에 빠질 수 없는 시설이고 장점이 많다. 하지만 어떻게 잘 예방하며 이용하냐에 위험성도 따르는 양날의 검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술은 진보하겠지만 거기에 따른 안전의식 역시 같이 함양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검지 강진소방서 예방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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