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금리 인상 여파 '3년 만에 하락'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금리 인상 여파 '3년 만에 하락'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2.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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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 등 투자 환경 악화…올해 고점 대비 10%↓ 전망
최근 5년간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추이. (자료=알스퀘어)
최근 5년간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추이. (자료=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520.19로 전 분기보다 5.6%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지수는 2019년 4분기 372.51을 기록한 후 작년 3분기(550.96)까지 47.9% 급등했다. 

알스퀘어는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연 0.25%에서 이달 연 4.75%까지 올렸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지난해 초 연 1.25%에서 지난달 연 3.50%로 올렸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2.6% 성장하는 데 그쳤고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로 0.3%p 낮췄다.

알스퀘어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오피스 가격이 고점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캡 레이트(투자 대비 수익률)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높은 임대료 상승이 기대되지만 캡 레이트가 대출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미국 대표 주택 매매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모형을 한국 오피스 시장에 적용해 만든 벤치마크 가격 지수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