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재육성 요람 ‘풍남학사’ 개관
전주 인재육성 요람 ‘풍남학사’ 개관
  • 전주/전광훈 기자
  • 승인 2010.03.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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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대학생 90명 학구열 불태울 최적환경 갖춰
전주인재육성재단·시민성금 등 120억원 들여 건립 전주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서울장학숙 ‘풍남학사’가 문을 열고 첫 신입생을 맞이했다.

전주시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기슭에 터를 잡은 전주 풍남학사에서 개관식을 갖고 인재육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에 장학숙을 마련한 것은 도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3월 착공 이후 1년만에 문을 연 이날 개관식에는 송하진 시장과 윤여웅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비롯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신건·장세환·정동영·박진 국회의원, 장학숙 건립기금 후원자, 전주출신 재경인사, 입사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선언과 경과보고에 이어, 풍남학사 건립 기여자에 대한 감사패수여, 기념사 및 축사, 입사생 선서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의 소망을 담은 2020 소망상자 봉인 순으로 진행됐다.

송하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풍남학사는 64만 시민의 정성이 하나하나 모여 만들어진 지역 우수인재 양성의 터전”이라며 “건립에 힘을 보탠 모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입사생들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첫 기숙생들은 총지원자 272명 가운데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로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정이 가지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입사기간은 1년으로, 초기 등록비 7만원과 매월 사용료 15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풍남학사는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부지 1,983㎡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건물 4개동(연면적 2,762㎡)으로 건립됐다.

건물 사이에는 정원과 휴식시설을 조성해 학생들이 마음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2인 1실의 숙소 45실을 비롯 도서관,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식당, 휴게실, 야외체육관 등 최신 편익시설을 두루 갖췄다.

숙실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냉난방기, 인터넷망, 책상, 가구 등이 모두 구비됐으며, 장애 학생은 저층 1실을 혼자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풍남학사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건물에 반영해 우리한옥의 안채, 사랑채, 마당 등 구조양식을 도입하고 공간개념도 접목, 건물을 4동으로 나눠 설계됐다.

한편, 풍남학사는 북한산 등산로 인근에 자리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10분 거리여서 등·하교가 편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