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 3분의 1은 5% 이상 고금리
중소기업 대출 3분의 1은 5% 이상 고금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2.20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 금리 5.7%…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신아일보DB)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약 3분의 1은 5%대 이상 고금리 대출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0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고금리 대출 비중은 28.8%다. 

이는 2013년(38.0%)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로, 전년 대비 9.6배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고금리 대출 비중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8.6%에서 코로나19 첫해 2020년 3.5%, 2021년 3.0% 등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30%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고금리 대출 비중은 83.8%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92.3%) 이후 약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평균 금리는 5.7%로 집계됐다. 1년 전(3.37%)보다 1.7배며, 2012년 6월(5.81%) 이후 10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금리 3%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은 2021년 60.9%에서 지난해 11.9%로 대폭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확대됨에 따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53조4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36조7000억원 급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19년 47조3000억원 △2020년 87조9000억원 △2021년 81조8000억원 △2022년 67조원 등으로 꾸준히 늘다 지난해 한풀 꺾였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미국과의 금리 역전, 높은 수준의 물가 등으로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연 3.50%인 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금융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같은 기간 대기업 고금리 대출 비중은 18.9%로 전년(3.0%)보다 6.3배 확대에 그쳤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