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빗장 거는 北… 김여정 “강력한 압도적 대응할 것”
대화 빗장 거는 北… 김여정 “강력한 압도적 대응할 것”
  • 허인 기자
  • 승인 2023.02.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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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발표… “남조선 상대 의향 없어. 적의 행동 주시할 것”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한미연합연습 전후 추가도발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화의 빗장을 걸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달 미국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과 내달 중순 대규모 한미연합연습이 예정된 만큼 전략적인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확장억지, 련합방위태세를 떠들며 미국과 남조선것들이 조선반도지역에서 지배적위치를 차지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과욕과 기도를 로골화하고있는것은 각일각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더더욱 위태해지게 만들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을 향해 “합법적인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시켜들려 한다”며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전날 오후 5시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남측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인도적 지원 등을 수용하고 대화에 나설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은 신설 조직인 미사일총국이 지도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불시에 계획됐다. 상시 ICBM 발사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군사력 과시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한미를 향한 적대적 발언과 전투력 과시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추가도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2일 예정된 미국의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과 내달 대규모 한미연합연습을 전후해 다시 도발이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ICBM을 기습 발사하며 도발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한미일 외교수장들이 대북 제재 이행 강화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미국측 주최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다”며 “확장억제는 강화될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이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며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