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 소비트렌드로 본 국내 외식 창업 키워드
일본 식품 소비트렌드로 본 국내 외식 창업 키워드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02.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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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함에 건강, 이커머스로 불황 타개
사진 = 선명희피자
사진 = 선명희피자

일상으로의 회복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외식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요금 등이 인상되면서 외식업계의 판매가도 상승했다. 문제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활로 착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외식 식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4가지 키워드로 보는 일본의 식품 소비 트렌드’를 통해 간편함과 건강, 이커머스,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간편함(Simple)은 핵가족화와 1인 가구·맞벌이 세대 증가, 코로나19 등의 사회적 변화를 배경으로 경제성·편리성이 뛰어난 식품 소비 증가를 말한다. 10년 전인 2011년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에도 간편함을 추구하는 밀키트전문점이 성행중이다. 반찬가게전문점 프랜차이즈 진이찬방도 2021년 셰프인하우스(Chef In House)를 론칭, 운영중이다. 셰프인하우스의 제품은 해썹(HACCP) 기준에 맞춘 생산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된 제품 위주로 구성됐다.

진이푸드 관계자는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밀키트 제품과 반찬류를 제공하는 셰프인하우스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다양한 메뉴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순살전문치킨 브랜드로 론칭된 순살몬스터도 전문화를 장점으로 한 간편함을 추구한다. 현재 전국 180여개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을 이뤘는데, 순살로만 메뉴를 구성한 브랜드다.

여기에 ‘1인 자취생’, ‘프로 다이어터’들을 위한 1인 전용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1인 전용메뉴 특징은 풍부한 야채토핑이다. 순살몬스터 관계자는 “한끼 식사 대용이나 밥과 곁들이는 치밥(치킨+밥의 줄임말), 나들이 간식으로도 유용한 메뉴”라고 말했다.

건강(Health)은 체중 증가, 수면장애, 스트레스, 면역기능 약화 등 팬데믹 속 생활양식의 변화로 발생하는 건강 고민에 대응하고자 조금이라도 건강에 도움되는 외식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도우에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첨가했다. 흑미는 검은 쌀이다. 항산화·항암·항궤양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검은콩보다 4배 이상 들어 있다.

여기에 비타민 B군을 비롯해 철·아연·셀레늄 등의 무기염류는 일반 쌀의 5배 이상 함유돼 있다.

체내의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질병, 뇌졸중, 성인병, 암 예방에도 좋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선명희피자는 이같은 웰빙 도우로 맛있는 피자로 평가받는다. 에 엣지(피자 끝 빵)를 없앤 점은 피자업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커머스(E-commerce)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며 퀵 커머스 및 소셜 기프트 등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를 통한 식품 소비 상승을 의미한다. 이같은 이커머스를 잘 활용한 브랜드가 프리미엄 돈까스 브랜드 부엉이돈가스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 선호도 높은 일부 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어 이커머스에서 완판 기록을 보이고 있다.

부엉이돈가스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메니커스를 통해 눈꽃치즈돈가스, 더티치즈돈가스, 멘치카츠, 쌀로치킨 등을 조기 완판하는 기록을 보였다”라며 “꾸준한 메뉴 개발 등 연구와 노력으로 매장 확대 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건강과 간편함, 이커머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외식창업시장에서도 빠질 수 없는 키워드”라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효율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