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전자담배 '글로' 후속작 공개…릴·아이코스와 '삼국지 경쟁'
BAT, 전자담배 '글로' 후속작 공개…릴·아이코스와 '삼국지 경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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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하이퍼 X2' 공개…1위 KT&G, 2위 필립모리스 점유율 싸움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사진=BAT로스만스]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가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공개하면서 KT&G의 ‘릴’,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함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삼국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AT로스만스는 14일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glo™)’의 후속작이자 프리미엄급 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고급 인덕션 히팅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손쉬운 그립감과 휴대성,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포맷을 사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 대비 담뱃잎 함량을 30% 늘려 더욱 풍부한 맛을 표현한다.  

제품 가열은 ‘부스트·스탠다드’ 2가지 모드로 작동된다. 빠른 흡연을 위한 부스트 모드는 약 15초 만에 사용 가능하다. 스탠다드 모드는 20여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흡연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글로 시리즈 중 처음이다.

소비자 편의 차원에서 먼지·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다. LED 표시등으로 충전·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색상은 민트 블루를 비롯해 5종이다. 전용 스틱 ‘네오’는 취향에 따라 4종을 선보였다.

글로 하이퍼 X2는 이달 27일부터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카카오·네이버·쿠팡 등 이(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3위 사업자 BAT가 글로 후속작을 내면서 1위 KT&G 릴, 2위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간의 시장점유율 싸움은 다시금 불붙게 됐다. 

KT&G는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하나의 기기로 3종의 스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릴 에이블(lil AIBLE)’을 내놓았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지난해 10월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에 이어 이달 초 휴대성·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아이코스 일루마 원(IQOS ILUMA ONE)’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서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스틱 판매액 기준 2021년 2조413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예상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017년 아이코스 전자담배를 선보이면서 2021년까지 독주하다가 지난해 KT&G 릴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해 릴의 시장점유율은 47.5%다. 한국필립모리스가 40%대로 근소하게 뒤졌고 BAT는 10%대 점유율을 차지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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